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독립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정보, 줄거리, 리뷰

by 샵# 이모티콘 2023. 1. 31.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포스터 / 출처 : 네이버영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포스터 / 출처 : 네이버영화

*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판타지, 드라마, 가족, 미스터리
개봉 : 2019.08.15 / 러닝타임 90분
등급 : 12세 관람가
평점 : 7.85
관객 : 3,621명
감독 : 유은정
주연 : 한해인, 전소니, 감소현
조연 : 이승찬, 이근후, 이자민, 최솔희, 홍승이, 지정훈, 성인자, 조영지, 이도윤
볼 수 있는 곳 :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등

연출 의도 : 유은정 감독은 나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보이지 않거나 고립되어 있거나 소리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간단 소개 : 갑자기 하루아침에 유령이 된 여자는, 하루씩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진실에 가까워진다. 어제의 밤을 본 후에야 걸음을 멈출 수 있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혜정 / 출처 : 네이버영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혜정 / 출처 : 네이버영화

* 줄거리 및 리뷰
(아래부터는 약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시 외곽의 공장에서 일하는 혜정(한해인)은 쳇바퀴 도는듯한 일상에 치여 연애에는 관심도 없이 열심히 일합니다.

자신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남자에게 사랑은 타인과의 감정소모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도 자신에게 말 걸지 않길, 정신적으로 고립된 상태를 유지한 채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스틸컷 / 출처 : 네이버영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스틸컷 / 출처 : 네이버영화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돌연 유령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신의 방에서 누군가에 의해 혼수상태가 된 것입니다.

유령이 된 혜정은 밤의 문을 따라 하루하루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유령의 눈으로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됩니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수양 / 출처 : 네이버영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수양 / 출처 : 네이버영화

유령이 되기 전의 퇴근길, 집으로 돌아가던 혜정은 어둡고 으슥한 골목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외면하고 도망칩니다.

또다시 밤의 문이 열렸고, 도움을 요청하던 아이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혜정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아이의 이름은 수양(감소현). 수양은 이유도 모른 채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매일 밤 어두운 골목에서 기다리지만, 아빠는 이미 죽어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수양은 그렇게 매일 밤 아빠를 기다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서서히 죽었습니다. 혜정은 자신보다, 홀로 외로이 죽어간 수양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스틸컷 / 출처 : 네이버영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스틸컷 / 출처 : 네이버영화

그리고 여기서 드러나는 또 다른 진실. 수양의 아버지는 살해당한 것이었고, 범인은 혜정의 친구이자 하우스메이트인 효연(전소니)이었습니다.

되돌아보니 한 달 전쯤, 효연이 혜정에게 500만 원을 빌려달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혜정은 돈으로 얽히는 게 불편했고, 그 나비효과로 여러 명의 죽음이 발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혜정은 그렇게 점점 더 진실과 가까워집니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스틸컷 / 출처 : 네이버영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스틸컷 / 출처 : 네이버영화

* 리뷰

이 영화는 유령의 시간을 빌려 과거를 되짚고, 기억의 회로 속에서 시간을 재구성합니다.

갑자기 유령이 되어 자신의 죽음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그녀가 몰랐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시사하며 메시지를 던집니다.

보잘것없는 삶은 없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간절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 타인과 소통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는 것. 사랑하고 사랑받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것.

지금의 내 모습이 유령과 많이 닮아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밤의 문이라는 차분한 단어처럼 담백하고 담담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