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양치기들 정보, 줄거리, 리뷰

*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범죄, 스릴러
개봉 : 2016.06.02 / 러닝타임 80분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평점 : 8.05
관객 : 6,522 명
감독 : 김진황
주연 : 박종환
조연 : 차래형, 하준, 윤정일, 김예은, 오창경, 박세인, 이가섭, 류준열, 전광진, 이세호
볼 수 있는 곳 : 티빙, 웨이브, 왓챠 등

소개 : "거짓말이 나를 잡아먹기 시작했다" 한때 배우였으나 이젠 역할 대행업을 하는 완주.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가 되는 대가로 돈을 받았고,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뉘우치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다.

영화 양치기들, 포스터 / 출처 : 네이버영화

* 줄거리 및 리뷰
(아래부터는 약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주(박종환)는 연극배우이지만 고석태 교수(김종수)의 부당한 처사에 번번이 캐스팅에 미스되었고, 빽이 있어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에 회의감을 느껴서 연극을 그만둡니다.

완주의 어머니는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고 곧 수술을 앞둔 상황이라 어깨가 무겁기만 합니다.

영화 양치기들, 완주 / 출처 : 네이버영화

이제껏 연기만을 위해 살아온 완주는 다른 특별한 재주는 없기에, 친구 명우(차래형)를 따라 역할 대행업을 하면서 무대가 아닌 현실에서 연기를 하기로 합니다.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이 하고 싶다는 대머리 아저씨의 지인 역할을 맡아 여자들과 부킹을 하고, 일일 남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미진(김예은)의 의뢰를 받고 미진의 친구들과 함께하기도 합니다.

영화 양치기들, 명우 / 출처 : 네이버영화

그렇게 역할 대행업을 하며 간신히 생계유지를 하는 완주에게 살인사건의 목격자 역할을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옵니다.

의뢰인은 살인사건 피해자의 엄마이고, 자신 아들 재우(이세호)의 사망사건 목격자로 경찰서에서 거짓증언을 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제시합니다. 의뢰인은 이건 거짓증언이 아니라면서 그저 본 것처럼만 진술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어머니의 수술비가 필요한 완주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경찰서에서 거짓증언을 마치고 모든 게 끝났다고 안도하는 완주의 앞에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그 사람은 평소에 가난한 완주를 잘 챙겨주던 횟집 여사장님이었고, 완주가 거짓증언으로 진술한 사람은 다름 아닌 횟집 여사장님의 아들 준호(이가섭)였습니다.

자신의 몇 마디로 무고한 사람이 살인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충격을 받은 완주는 피해자 재우의 엄마를 찾아갔지만,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

영화 양치기들, 완주와 의뢰인 / 출처 : 네이버영화

완주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되돌리려 고군분투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양치기들 뿐입니다. 나 하나 편하자고 진실을 외면하는 그런 양치기들..

그리고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꼬여있던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됩니다. 과연 완주는 사건의 진짜 범인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영화 양치기들, 스틸컷 / 출처 : 네이버영화

* 리뷰

이 작품은 거짓말과 방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선의의 거짓말, 사소한 거짓말, 아무것도 아닌 거짓말. 이런 거짓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방관.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침묵합니다. 괜히 일 커지게 하지 않기 위해, 괜히 나까지 엮이거나 피해보지 않기 위함 등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침묵하고 방관하지만 이것 역시 죄가 될 수 있습니다.

'물어보지 않았기에 말을 하지 않았다'라는 것은,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침묵했고 숨겼다'라는 것과 일맥상통할 수 있고, '숨겼다'는 사실 역시 거짓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영화 양치기들은 이런 심리와 현실들을 잘 담아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