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비규환 정보, 줄거리, 리뷰

영화 애비규환, 포스터 / 출처 : 네이버영화

*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개봉 : 2020.11.12 / 러닝타임 108분
등급 : 12세 관람가
평점 : 8.26
관객 : 2.2만 명
감독 : 최하나 (다른 작품 - 말이야 바른말이지)
주연 : 크리스탈(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조연 : 강말금, 남문철, 신재휘, 장햇살, 이진주, 김미향
볼 수 있는 곳 : 넷플릭스, 웨이브 등

소개 : 어색한 현 아빠, 철없는 구 아빠, 집 나간 예비 아빠들에 둘러 쌓여 고통받는 토일의 일대기

영화 애비규환, 토일 / 출처 : 네이버영화

* 줄거리 및 리뷰
(아래부터는 약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20대 초반의 대학생 토일(정수정, 크리스탈)은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자신이 과외하고 있는 학생과 사귀는 중입니다.

1년을 재수했기에 미성년자는 아니지만, 신분은 아직 고3인 수험생의 연하 남자친구 호훈(신재휘).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 호훈과 예정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됐습니다. 토일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호훈과, 자기 자신을 믿고 출산을 결심합니다.

영화 애비규환, 토일과 호훈 / 출처 : 네이버영화

토일은 혹여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를 고려하여 임신 5개월 차에, 아이를 낳기로 한 것과 호훈과 결혼할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각각 부모님들께 통보 겸 선언을 합니다. 그리고 향후 5년간의 계획도 PPT로 보고합니다.

영화 애비규환, 호훈의 부모님 / 출처 : 네이버영화

호훈의 부모님은 예고 없이 생긴 손주가 내심 반가우신 눈치입니다. 뭐든 다 이해한다며, 긍정 마인드를 보여줍니다.

반면, 토일의 부모님에게서 돌아오는 건 호통과 잔소리뿐입니다.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는 한마디의 핀잔에 북받친 토일은 그 길로 누굴 닮았는지 찾으러 갑니다.

영화 애비규환, 토일의 부모님 / 출처 : 네이버영화

사실, 토일은 재혼가정의 자녀입니다. 친아버지(이해영)와 7살 때 헤어지고, 새아버지(최덕문)와 15년을 함께 살았지만 여전히 어색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친부를 닮은 건지 확인하러, 희미한 단서 몇 가지만으로 무작정 대구로 향합니다.

알고 있는 단서는 대구에서 최 씨의 성을 가진, 기술가정 선생님이라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인 '토일'을 지은점으로 예상컨대, 아주아주 단순한 사람일 것으로 유추합니다. 그리고 그 예상이 적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친부를 찾아내지만, 막상 친아버지와 재회를 하고 나니 별다른 것 없이 서럽기만 합니다. 안 찾느니만 못한 실망만 안겨주는 친아버지에게서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갑니다.

영화 애비규환, 토일의 친아버지 / 출처 : 네이버영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첩첩산중입니다. 이번엔 토일에게 유일한 버팀목이던, 예비아빠이자 남자친구인 호훈이 사라졌습니다. 호훈의 부모님도 호훈의 종적을 모르고, 핸드폰도 꺼져있습니다.

이번엔 현 아빠, 구 아빠, 엄마와 합세해서 호훈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 대환장 여정이 시작됩니다.

결국 토일은 미혼모가 될까요?

영화 애비규환, 호훈을 찾아나선 가족들 / 출처 : 네이버영화

* 리뷰

혼전임신, 재혼, 이혼 등 결혼에 생길 수 있는 전반적인 문제들을 발랄한 소동극으로 보여줍니다.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쓸데없이 눈물을 쏟게 하려는 장치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실제 가족의 모습처럼, 해피엔딩으로 완전무결한 행복을 보여주며 닫힌 결말을 그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공감을 자아냈고, 편안한 웃음과 소소한 감동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토일의 아빠를 찾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찾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망해도 괜찮아."

영화 애비규환, 포스터 / 출처 :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