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도 없는 곳 정보, 줄거리, 리뷰

영화 아무도 없는 곳,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개봉 : 2021.03.31 / 러닝타임 83분
등급 : 15세 관람가
평점 : 7.75
관객 : 2.1만 명
감독 : 김종관 (다른 작품 -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조제 등)
주연 : 연우진, 김상호, 아이유(이지은), 이주영, 윤혜리
조연 : 단역 장세환
볼 수 있는 곳 : 티빙, 웨이브 등

소개 :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여기,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창석 / 출처 : 네이버

* 줄거리 및 리뷰
(아래부터는 약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흐름은 주인공 창석이 4명의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창석을 기점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창석 / 출처 : 네이버

- 창석(연우진)의 이야기

영국으로 유학 가서 결혼까지 했지만, 결혼 생활을 끝내고 7년 만에 귀국한 소설가 창석은 자신의 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창석은 봄이 참 좋았던 추억의 길을 걸으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러 다닙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미영 / 출처 : 네이버

- 미영(아이유, 이지은)의 이야기

시간을 잃은 여자. 지하철 역 오래되어 보이는 카페의 테이블에서 잠든 미영을 창석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깨어난 미영은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창석을 낯설어하지만, 창석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미영과 대화를 나눕니다.

미영은 창석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립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을 견뎌야 했던 미영은 흐르는 시간이 무섭기만 합니다.

어차피 지어낸 이야기일 뿐인 소설을 사람들이 왜 읽는지 모르겠다는 미영에게, 창석은 "잘 지어낸 이야기는 사람들이 믿게 되어있다."며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미국, 오래된 5성급 호텔의 늙은 벨보이와 노숙자의 이야기에 단숨에 빠져든 미영.

그리고 이야기를 듣던 미영은, 이내 창석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됩니다. 미영은 창석의 치매 걸린 엄마입니다. 착한 아들 창석은 그런 미영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어주며,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유진 / 출처 : 네이버

- 유진(윤혜리)의 이야기

창석의 새 소설 출간을 돕는 출판사의 편집자 유진은 창석의 후배입니다. 그녀는 창석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누군가가 남기고 간 마지막 담배를 피우며 지난 일의 시간을 떠올리는 유진. 인도네시아 유학생이었던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최근 뜻밖의 상실을 고백합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성하 / 출처 : 네이버

- 성하(김상호)의 이야기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 사진작가 성하.

성하는 오랜만에 마주친 창석에게 자신의 아내가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신비한 스님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가슴에 품고 다니는 조그만 크기의 하얀 약통에 얽힌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덧없는 노력을 지속하는 성하. 그는 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기에 간절히 기적만 꿈꿉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주은 / 출처 : 네이버

- 주은(이주영)의 이야기

어느 바에서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창석에게 다가온 바텐더 주은은 오늘 자신이 일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창석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녀는 시 쓰기를 좋아한다며 자신만의 마음을 푸는 방법을 들려주고, 자신의 과거 사고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눈과 그동안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주은. 그녀는 자신에게 비어버린 기억을 채우기 위해 손님들의 기억을 수집합니다. 창석에게도 역시, 술 한잔에 재미있는 기억을 팔 것을 제안합니다.

창석은 여러 사람의 사연들을 들으며 마음의 변화를 겪고, 또다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유진과 창석 / 출처 : 네이버

* 리뷰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엮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삶, 죽음, 시간, 상실, 간절한 희망, 기억 등 다양한 소재들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영화는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화자와, 그의 이야기를 듣는 청자만을 담담히 그려냅니다.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고, 쓸쓸하면서도 서정적이게, 추상적으로 연출했습니다.